기술수출 없이도…한미약품, 역대 최대 매출

입력 2023-02-08 17:44   수정 2023-02-09 01:39

한미약품이 지난해 자체 개발 의약품을 토대로 역대 최대 실적을 거뒀다. 매출의 절반을 신약 후보물질 기술 수출료로 올렸던 2015년을 뛰어넘은 성과다. ‘개량신약 명가’로 알려진 한미약품은 미국에 출시한 혁신 신약 ‘롤론티스’(미국명 롤베돈)를 내세워 신약 기업으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매출이 1조3317억원으로 1973년 창사 이래 최대를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보다 10.7%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5.2% 증가한 1570억원, 순이익은 17.4% 늘어난 957억원이었다.

이전 매출 최고 기록은 2015년 1조3175억원이다. 당시엔 베링거인겔하임, 얀센, 사노피 등 해외 제약사를 통해 신약 기술 수출료로만 5125억원을 벌어들였다. 지난해는 7년 전과 달랐다. 대규모 기술 수출 성과 없이도 최대 실적을 거뒀다.

한미약품이 국내 처방약 시장에서 벌어들인 매출은 7891억원이다. 5년 연속 국내 1위다. 매출 효자는 개량신약 ‘로수젯’과 ‘아모잘탄’이었다. 고지혈증 복합제인 로수젯으로 지난해 1403억원을 벌어들였다. 고혈압 복합제인 아모잘탄과 아모잘탄플러스, 아모잘탄큐, 아모잘탄엑스큐 등은 1305억원어치 팔렸다. 이들과 함께 역류성식도염 치료 개량신약 에소메졸(546억원) 등의 처방이 늘면서 매출 100억원이 넘는 블록버스터 의약품만 18개였다.

중국법인 성장세도 가파르다. 베이징한미약품은 지난해 3506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연매출이 3000억원을 넘어선 것은 1996년 후 처음이다.

올해부터 한미약품이 신약 부문에서 본격적으로 성과를 거둘 것이라고 업계는 평가했다. 지난해 10월 미국 스펙트럼이 현지에 출시한 호중구감소증 치료제 롤베돈은 3개월 만에 추정 매출이 1000만달러(약 126억원)를 넘었다. 올해 6000만달러의 매출을 달성해 한미약품이 원액 판매와 로열티 등으로 130억원가량을 벌어들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올해 상반기엔 비알코올성지방간염 치료제 후보물질인 에피노페그듀타이드와 에포시페그트루타이드 임상 2상 연구 결과도 공개된다. 증권가에선 임상 성과에 따라 추가 기술이전 계약 등이 잇따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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